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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행과 식물 탐험의 추억(feat. 솔로여행)

풀닝 2021. 5. 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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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약 2년전인 2019년 07월

 

식물과 나의 여행을 위한 울릉도 여정을 다짐하고 한달이 지나고..

 

2019년 8월 28일 나의 울릉도 식물 탐험과 여행은 시작되었죠..ㅎㅎ

 

하... 이때는 코로나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때죠.. 그립군요..

 

울릉도로 가는 씨스타11 여객선을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강릉으로 떠났었죠ㅎㅎㅎ

 

강릉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보다 먼저와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았다는..ㄷㄷ

 

 

 

발권을 받고 안쪽에 매점이 하나 있던데.. 그 매점에서 마시는 멀미약을 팔더라구요..?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사서 저도 왠지 사서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 전에 약국에서 귀 뒤에 붙이는 멀미약을 할려고 했는데 이른 시간에 문을 연 약국이 없어서 못샀거든요...ㅎㅎㅎ

 

그래서 한병마시고 한 20분 정도를 기다렸나..? 이제 드디어 씨스타11 탑승시간! 

 

안내방송이 나오고 우르르 타러가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설렜어요 ㅎㅎㅎ

 

 

배에 탔는데 생각보다(?) 괜찮고 나름 넓더라구요.. ㅎㅎㅎ 3시간 넘게 가야되는걸 알았기에 폰에 영화 2편을 넣어서 갔어요..ㅎㅎㅎ

 

그래서 좌석에 앉아서 이제 영화를 봐볼까?! 라고 하면서 이어폰을 꼽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ㅎㅎㅎ

 

근데?! 출발한지 한 30분 정도가 지났으려나? 건너편 좌석에 앉으신 아주머니가 갑자기 배멀미를 시작하기 시작을 하더라구요...?ㅎㅎㅎㅎ

 

이때까지는 저는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았어요.. 원래 배멀미가 심한 사람은 있을 수 있으니..ㅎㅎ;; 

 

그런데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멀미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에요...

 

1시간이 지났을땐 30~40% 승객들이 멀미를 한거 같아요.. 이때부터 배에 토사물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저도 속이 너무너무 안좋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참고있었어요..ㅠ

 

한 2시간이 지나자 80% 정도의 승객이 모두 멀미를 하고 어떤 아주머니분은 실신 수준으로 많이 멀미를 하셔서 배 바닥에 앉아서 가셨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ㅎㅎㅎㅎ;;;

 

억지로 억지로 속이 안좋은걸 참고 드디어 울릉도를 도착했어요..!!ㅠㅠ

 

 

힘은 들었지만 막상 울릉도에 도착하니 속이 후련하면서 언제 안좋았냐는 듯 괜찮아 지더라구요?ㅎㅎㅎㅎ

 

바로 예약한 렌트카 SM3를 받고 렌트카 직원이 추천해주는 '전주식당'에 가서 유명한 산채비빔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기본 2인이상 주문에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해서 1인으로 백반을 먹었어요..ㅠㅠ

 

 

1인 기준 가격이고 기본 2인 이상만 주문이 된다고 해요..ㅠ ㅎㅎㅎ 울릉도는 물가가 장난이 아닙니다용..ㅎㅎ

 

이제 밥을 다먹었으니 맨 처음으로 가기로 계획했던 나리분지를 가야겠죠?!

 

렌트카를 타고 한 2km 정도를 갔을까..? 아..!!! 진짜 이때 바로 울릉도를 오기를 너무너무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였어요! 진짜 경치가 죽여줘요!ㅎㅎㅎㅎ

 

여행을 2박 3일동안 갔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ㅎㅎㅎ 혼자지만 자유여행의 묘미란.. 훗..ㅎㅎ

 

물론 식물을 보기 위한것이 첫번째였고 두번째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고 싶어서였어요!ㅎㅎㅎ

 

 

나리전망대를 지나서 나리분지 근처의 식당앞에 주차를 하고 나리분지를 둘러 보았죠..ㅎㅎㅎㅎ '너도밤나무'부터 두루미꽃, 섬노루귀... 등등 너무 많은 개체수가 보였어요 ㅎㅎㅎㅎ 

 

이때부터 되게 흥분되기 시작해서 성인봉으로 들어가는 길로 천천히 가면서 식물과 경치를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죠 ㅎㅎㅎㅎ

 

정말 신세계에요..ㅎㅎㅎㅎ 내륙에서 볼 수 없는 식물들이 넘쳐나고... 산 속에 새소리나 동물소리가 거의 나지가 않더라구요..ㅎㅎㅎ 울릉도에 뱀이 없다고는 알고 있는데 정말인가봐요!

 

뱀물림 방지용 스패치를 하지도 않고 다녔다는..ㅎㅎㅎㅎㅎ

 

정말 장관이죠..? ㅠㅠ
왕호장근 군락
왕호장근 군락
왕호장근 군락

정말 장관이지 않나요? 

 

이 길들을 걸으면서 왕호장근 군락을 봤는데... 제가 살면서 과연 왕호장근 군락을 몇번이나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여러가지를 느꼈어요..ㅎㅎ 다음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한번쯤은 꼭 다시 와야겠다고요 ㅎㅎㅎ

 

성인봉쪽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보면 울릉 나리동투막집이 보여요! 되게 뜬금없기는 한데 그만큼 신선했다는..?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뭔가 기분이 되게 좋아지는?ㅎㅎㅎㅎ 신기했어요 그냥 ㅎㅎ

 

 

울릉도 특유의 주거형태를 다시 개축한 1984년에 지어진 곳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옛날 울릉도민의 생활이 남아 있는 흔적인가봐요!

 

그리고 그 주변에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되어 있는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이!!!!! 떡하니 나타나요! 

 

놓치고 갈수 없죠! 

 

첫째날은 성인봉 정상 도달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그냥 다른 것들도 구경하고 성인봉 등반은 다음에 가기로 했어요!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울릉국화는 꽃이 피는 시기가 끝물이라 겨우겨우 찾아서 촬영해왔는데.. 섬백리향은 상당히 찾기 어렵더라구요..ㅠㅠㅎㅎㅎ

 

시간이 너무 없고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해서 빠른 걸음으로 나리분지를 통해 주차를 했던 곳으로 빠져나왔어요..ㅠㅠ 그렇다고 2일차에 있는 계획까지 못해가면서 성인봉가기에는 다양한 구경거리도 놓칠꺼 같아서 성인봉은 안녕...ㅠㅠ 하면서 나왔답니다..ㅎㅎㅎㅎ;;

 

나오면서 노을이 지는 걸 구경하면서 촬영했어요.. 정말 이쁘지 않나요?

 

울릉도 산지는 대부분이 절벽이고 돌산의 형태라 경사도 등산로 아니면 너무 급해서 등반할때는 조심하셔야되요..!!

 

이렇게 숙소로 들어와서 주변에 저녁을 먹을 곳이 없을까하고.. 둘러보고 돌아다녀봤지만 마땅치가 않아서 2박을 할 모텔 안에서 배달시켜 먹기로 했어요ㅎㅎㅎㅎ

 

근데 찜닭이 살짝 땡겨서 가장 가까운 닭요리집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뭣이라? 찜닭이 4만 8천원?! 닭도 여기에서는 배타고 오니깐 몸값이 엄청 비싸더라구요..ㄷㄷ

 

그래서 그냥 치킨을 먹자고 시켰는데 이상하게 치킨은 프랜차이즈에 시켜서 그런지 가격은 내륙하고 똑같더라구요? 이게 웬 떡이냐..ㅎㅎㅎㅎ 바로 시켜서 복분자랑 치킨이랑 혼자서 치복을 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ㅎㅎㅎ

 

그렇게 1일차 여정은 끝나고...

 

어제밤에 술을 조금이라도 먹어서 그런지 또 아침에는 얼큰한게 땡기더라구요..ㅎㅎㅎ 그래서 이번에는 등반할 지점 마을에서 중국집으로! 가서 바로 해물짬뽕을 시켰어요! 

 

부랴부랴 또 등반을 했답니다..ㅎㅎㅎㅎ 올라가면서 농사를 짓고 계신 어르신들한테 탐문좀 하면서?!ㅎㅎㅎ 고라니나.. 멧돼지나... 뱀이나... 없답니다 그냥! 없데요! 너무 좋았죠!! 신나게 산을 타도 안전하니깐요!ㅎㅎㅎ

 

그리고 또 2일차는 식물원도 가기로 했었어요!

 

그러면? 바로 간다!

 

울릉도의 유명한 식물원인 예림원! 도착해서 매표하고 바로 들어갔죠!

 

들어가는 입구가 뭔가 탐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ㅎㅎㅎㅎㅎ

 

예림원.. 정말로 상상 이상으로 이쁘고 잘 조성해 놨어요! ㅠㅠ 그립네요 ㅎㅎㅎ

 

그리고 여러가지 벽화가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 같은 공간도 있고 이색적인 느낌이 장난 아니에요 뭔가 해외로 여행간 느낌?

 

"발을 내려보지 말고 별을 쳐다 보라" - 스티븐 호킹

 

날씨가 전날보다는 약간 흐리지만 괜찮았죠..! 단 아쉬운건 시간이 너무너무 빨리간다는거에요! ㅠㅠ

 

정말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곳이구.. 안에 자그만한 카페가 운영중이에요 ㅎㅎㅎ 귀여워서 음료를 한잔 마셔봤습니당ㅎㅎㅎ

 

마가목주를 한번 마셔봤던거 같아요!ㅎㅎㅎㅎ 맛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괜찮았던거 같아요 ㅎㅎㅎ

 

여기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섬개야광나무가? 제가 등반하면서 보던 곳이 많은 줄 알았는데 여기에도 관리를 하고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좀 있나봐요!

 

연인들도 생각보다 보이긴하더라구요..ㅎㅎㅎ 부러웠습니다!ㅠㅠ

 

경치도 또 구경하고! ㅎㅎㅎ

 

식물원 안쪽을 좀더 구경하고 왔어요! ㅎㅎㅎ 신기한 녀석들도 많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습니다ㅎㅎㅎ

 

 

이렇게 2일차 여정을 마무리를 짓고 전 또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뭘 먹었었지...?? 기억이?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날 일어나서 다시 돌아가야 된다라는 생각에 너무 아쉬운 마음이...ㅠㅠ 정말정말 가기 싫었지만 제 본업에 또 충실하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면서 렌트카를 반납합니다..ㅎㅎㅎㅎ ㅠㅠ;

 

반납하고 배 시간이 1시간 넘게 남아서 카페는 어떨지 하고 들어가서 음료를 마시고 기다리고 있었어요~ㅎㅎㅎ

 

울릉도에서 마시는 나의 마지막 라떼...ㅠㅠ 마! 라(나)떼는 말이야..ㅠㅠ 울릉도에서 라떼도 마시고 마 다했어!

 

흑흑... 마지막 울릉도의 전경을 보면서 배에 올라탑니다..ㅎㅎㅎㅎ 멀미를 걱정했는데.. 웬걸? 창가쪽에 앉아서 가서 그런지 하나도 안 울렁거리고 신나게 눈뜨고 바다를 보면서 왔답니다 ㅎㅎㅎㅎ

 

거의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으로 왔어요~ㅎㅎㅎㅎㅎ

 

여러분들도 꼭 살면서 울릉도는 아무리 못해도 1번은 와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꼭 와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들이랑 좋은 추억 만들어 갈수 있을 꺼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나저나 코로나가 빨리 끝나면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겠지만..ㅠㅠㅠ 코로나가 빨리 끝나길 다들 기원하면서 항상 즐거운 여행하세요~

 

그래도 요즘 울릉도 여행패키지 상품들도 꽤나 있더라구요! 가족단위로 가신다면 최적일꺼 같아요!

 

이제 한동안 울릉도에서 촬영한 녀석들 최대한 빨리 동정해서 올리겠습니다!

 

Good bye 울릉 See you 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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